자녀의 금융 이해력은 어린 나이부터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자녀의 금융 지식은 마치 자녀의 자산이 불어나는 것처럼 커져갈 것입니다!
우리는 농담처럼 아버지를 “돈이 열리는 나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저축이나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고, 새 장남감을 원할 때면 그저 오래된 돈 나무를 흔들었습니다. 사실은, 당연히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저축의 본질, 힘든 노동의 가치, 그리고 자신이 번 돈을 사회에 되돌려줌으로써 만들어 낼 수 있는 차이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불확실성이 커져 감에 따라 아이들에게 돈이 가진 힘과 진정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돈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금융 이해력
무엇보다 기쁜 소식은, 우리가 이미 훌륭한 출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가 아시아 9개국의 부모 10,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시아 머니페어런팅(Asia Money Parenting)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부모의 95%가 돈의 사용법과 관리법을 아는 경제교육을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마다 금융 지식을 전달하는 하는 스타일이나 교육의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부모는 자녀의 첫번째 롤모델이기 때문에 경제교육은 특히 중요합니다.
돈에 대한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아시아 부모들은(조사 대상자의 65%) 10세나 그 이하의 자녀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녀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돈 관리가 필수가 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사실, ‘정확히 언제부터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게도 “빠를수록 좋다”입니다. 세 살에서 다섯 살까지의 어린이들에게도 돈에 대한 기초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나이의 어린이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놀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머니 어드바이스 서비스(Money Advice Service)가 의뢰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돈과 관련된 습관은 7세부터 형성된다고 합니다.
돈의 가치 가르치기: 돼지 저금통 2.0
어린 자녀와 투자 포트폴리오의 전문 지식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우선은 소박하게 돼지 저금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니페어런팅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부모의 47%는 이미 저금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가 전해줘야 하는 교훈은 돈은 좋은 것이고 유용하며, 무언가를 사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여러분은 일반적인 돼지 저금통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교육 방법을 고민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세 개의 항아리를 가져와 아이에게 각각 “저축”, “소비”, “기부”라고 쓰도록 해보세요.
“저축” 항아리는 아이에게 절약하는 행동이 장난감이나 아이스크림에 갖고 있는 돈을 다 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이것은 어른들도 배우기 힘든 교훈입니다.
“소비” 항아리는 아이에게 돈의 힘을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돈의 힘을 느끼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돈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깨달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부” 항아리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들 역시 지역사회의 일부임을 배우거나 또는, 베푸는 사람이 종종 더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교훈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평생을 위한 다양한 경제교육 방법
저금, 지출, 기부 항아리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이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다른 방법들도 많습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돈에 대한 공부가 아이 삶의 일부가 된다면, 부모와 자녀는 모두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녀 경제교육은 영리한 투자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아 및 미취학 아동
- 용돈주기. 자녀가 학교에 입학할 때, 또는 그보다 좀 더 일찍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하세요. 꼭 큰 금액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받는 용돈은 그저 아이가 돈을 소유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 역할극하기. 아이와 놀이 시간 동안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을 하는 등의 역할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 아니라 식료품 가게를 가정하거나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 놓고 함께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초등학생
- 기초적인 예산 개념 세우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한 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자녀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용돈을 주려고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예산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하루만에 모든 용돈을 쓰더라도, 마음을 굳게 먹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지 마세요!
- 은행 계좌 개설하기. 머니페어런팅 조사에 따르면, 48%의 부모가 자녀를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은 자녀 인생의 초기부터 돈을 굴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 목표를 설정하기. 스스로 세운 목표는 아이들에게 더 많이 저축하고자 하는 동기를 불어넣습니다. 단지 목표가 현실적인지 여부만 확인해 주세요. 아이의 저축 목표가 약간 높다면, 저축한 만큼 더 금액을 늘려주는 것과 같은 인센티브 방식을 고려해보세요. 저축 목표는 돈을 절약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 집안일 하면 용돈주기. 집안일에 금전적인 가치를 부여해서 아이에게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세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돈을 버는 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 부모의 33%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엔:
- 대화 수준 높이기. 아이가 10대에 접어들면, 돈과 관련해서 정기적으로 가지는 대화의 수준 역시 아이의 금융 성숙도에 따라 높아지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복리의 힘에 대해 가르치면서 아이가 더 많은 돈을 저금하도록 동기를 부여해보세요. 또는 부모가 “은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아이가 부모에게 돈을 맡기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원금과 이자를 자녀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격려하기. 어떤 아르바이트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거나 웨이터로 일할 수도 있고, 소매점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십대의 자녀는 노동의 존엄성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모의 투자하기. 자녀 경제교육을 통해 자녀가 “돈을 굴릴 줄 알게” 되길 원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런 부모라면 청소년 자녀에게 먼저 모의 투자를 통해 주식투자를 가르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실제 주식에 가상의 돈을 투자하면서 그 과정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여러분은 자녀의 포트폴리오 성과를 추적하고, 성과가 좋다면 보상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충분히 준비가 되면, 적은 금액부터 실제 투자를 시작하도록 해보세요.
자녀 경제교육은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녀의 성숙도에 따라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의 끊임없는 지도를 통해, 아이들은 돈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